‘예술의 섬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안좌도 출신의 세계적인 화가인 김환기 화백을 기리는 미술관을 건립하고자 한다. 우리는 미술관 계획의 범위를 대상 부지에 국한시키지 않고 목포항에서부터 시작되는 하나의 여정으로 설정한다. 이러한 여정을 따라 김환기 화백의 유년시절을 회상하다 보면, 안좌도는 어느덧 그 자체로 훌륭한 기념관이자, 거대한 전시장으로 변모한다. 김환기의 예술과 그가 자라난 환경은 밀접한 관련이 있다. 우리는 그의 예술로부터 몇몇 요소들을 찾아내어, 이 시적 감흥들을 건축적 경험으로 승화시켰다. 미술관은 김환기의 과거로의 독특한 여정을 발견하는 공간이며, 병렬로 배치한 건물들은 방문하는 사람들이 예술과 공간을 이해하고, 꿈꿀 수 있게 한다.